"안 들키기만 하면 그만이잖아~"
Gender
Female
Age
19
H & W
168 cm
55 kg
Nation
Japan

NAME
하라 유이
原 悠衣
Hara Yui

Personality
집요함, 과소비, 이중성, 선택적 무관심
* 이루고 싶은 것, 가지고 싶은 것, 당장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집요함이 강한 편이다. 자신의 욕구를 이룰 수 있는 요건이 충족되어 있다면 반드시 자신의 욕구를 따른다. 돈, 시간, 열정, 모든 것이 다 충분한데 하고 싶은 일을 굳이 미룬다니, 당치도 않다. 실패의 가능성이나 여타 부정적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쳐놓고 당장 눈앞의 달콤한 유혹을 쫓는 타입. 이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미적거리지 않고 단숨에 결정을 내린다는 뜻으로, 한입에 꿀꺽 삼키려 무작정 달려든다는 뜻은 아니다.
* 과소비를 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위의 집요함과도 연관되어있는 사항으로, 마음에 든 화장품이나 간식거리들을 잔뜩 사두는 등의 행동으로 나타난다. 이런 소소한 물건들 이외에도 한정품으로 나온 인형이라던가, 유명한 책의 초판본이라던가 하는 희귀성이 높은 물건들은 기를 쓰고 구매하려 한다. 쌓이는 돈이 많으니까 씀씀이도 그에 맞춰야 하지 않겠어? 하지만 글쎄다, 이렇게 버릇을 들이다 보면 최후는 불 보듯 뻔할 테다. 자신도 자각하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했듯이, 돈과 시간과 열정이 갖춰지면 그녀에게는 거칠 것이 없다. 여차하면 되팔면 되지? 하고 생각하고 있을 뿐.
* 그녀의 돈과 시간과 열정으로 이루어지는 일 중 하나는 이중성이다. 그 이중성이 드러나는 행동이란 자신의 후원자이며 초세계급으로의 도약을 가능하게 할 발판인 카나메 쿠레아에게 유순하고 고분고분한 태도로 대하는 것. 그녀의 신경을 거스르지 않고 후원자와 피 후원자인 관계를 안전하게 지속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다. 카나메 쿠레아의 재판을 곁에서 지켜본 그 날로부터 카나메 쿠레아는 하라 유이에게 거대한, 거스르기 힘든 존재로 인식되고 있었다. 짜내어진 오기로 움직이는 자신과 달리 천성적인 당당함과 자신감이 가득 차있는 것처럼 보이는 카나메 쿠레아와는 근본부터 다르다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어렴풋이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카나메 쿠레아를 존경한다든가 하는 것은 아니고, 호칭만 '선생님'으로 부를 뿐, 속으로는 약간의 반항심, 내 맘대로 하고 싶은 이기심 같은 것들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감정을 카나메 쿠레아 앞에서는 감쪽같이 감춰두지만, 그녀가 없는 곳에서는 굳이 감추려 하지 않는다. 이는 알량한 자존심의 한 조각이라 말할 수 있겠다.
* 자신이 신경 쓰기로 한 것들 이외에 대해서는 흥미를 갖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특정 물건이나 놀이 같은 것에 빠지면 그 외의 것들에는 시선을 건네지조차 않는다. 집중하고 있는 도중 누군가가 말을 걸어오면 무의식적으로 단답형인 대답 몇 가지만 툭 내뱉고 신경을 끈다든가, 목표 달성을 하는 것에 온 정신이 쏠리면 주변 상황 같은 것들은 모두 잊어버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이러한 성격을 알 수 있다. 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무시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이 생기도록 유도한다면 나중에라도 당신에게 귀를 기울일지 모른다.
* 방자하고 오만하다. 어린아이의 치기와 꼿꼿이 세운 자존심, 억지로 붙들고 있는 오기로 꾸역꾸역 뭉쳐져 있는 것이 하라 유이라는 사람의 본성. 제 딴에는 나름대로 영리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고 애쓰지만, 겉모습 이면의 속내를 꿰뚫어볼 수 있는 이에게는 그저 영악한 어린아이로 보일 뿐이다. 후원자에게만 좋게 보이려 하고, 후원자가 없을 때는 다른 사람한텐 별 볼 일 없음, 인 태도는 스스로가 꽤 쿨하고 공사 구분을 잘하는 것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러한 자기 안에서의 이미지에 도취되어 있는 하라 유이는 장기적인 상황을 고려해서라면 차라리 모두에게 가식을 유지하는 편이 더 현명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또, 자신 안에서 거치는 중요도의 기준에 해당되지 않아 잊어버린 정보가 사실은 결정적인 실마리일 수도 있는 일이므로, 여러모로 허술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과거사 :
* 하라 유이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나지 못했다. 불행하게도, 도시 끝자락의 작은 집에서 태어난 유이의 존재는 별로 환영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다. 자신을 낳고 난 뒤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어머니와 막일을 해서 하루 치 생활비를 버는 아버지 사이에서 그녀는 따뜻한 가정이 무엇인지 모르는 채로 자랐다. 하라 유이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사탕이나 장난감 따위가 아닌, 그저 자신의 몫으로 할당된 백신뿐이었다. 손안에 들어차는 것을 갈망하던 어린 하라 유이에게 있어서 백신의 존재는 아주 커다란 것이었다. 어쩌다 한 번 가본 병원이라는 곳에서 백신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그녀의 목표는 오로지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는 것뿐이었다.
* 그 날부터 하라 유이는 공부에 몰두했다. 다행히도 하라 유이는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이는 가히 크나큰 행운이라 칭할 만했다. 폭발적인 성취도로 매스컴에도 몇 번 출연했고, 자신의 명석함과 가정의 안타까운 사연 등이 이슈가 되어 후원금이 모이기도 했다.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은 아마 이때부터일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목표한 대학에까지 성공적으로 입학할 수 있었고, 이미 이슈화가 된 상태인 데다 유능하기까지 하므로 많은 곳에서 그녀를 탐냈다. 그중에서 그녀가 선택한 곳은 일본에서 최고로 신뢰받는 하야마 대학병원이었다.
* 그러나 그곳에서의 생활은 평탄하지 않았다. 온갖 이슈를 몰고 병원에 들어오게 된 나이 어린 소녀는 의학을 공부한 지 7년 차, 8년 차가 되어서야 대학병원에 들어오게 된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비치지 않았다. 그곳에서 하라 유이는 은근한 따돌림을 당하게 되는데, 하라 유이는 그런 일을 당하면서도 딱히 내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뿐이지 하라 유이는 그들 전부에게 이를 갈고 있었고, 자신의 재능으로 당신들을 찍어 내려주겠다는 오기로 일을 꾸역꾸역 해낼 뿐이었다. 이때의 하라 유이는 단지 백신을 손에 넣는 것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더 나아가 백신이나 치료제를 통한 치료뿐만이 아닌 시술을 통한 X-virus의 치료에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녀는 여전히 열정적인 연구자였고 이대로라면 연구의 성과를 차근차근 밝힐 수 있게 될 것이라 굳게 믿었다. 그러던 도중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일어나 유가족을 상대로 병원이 고소를 당하게 되는데, 이 사고의 대처를 강제적으로 하라 유이가 떠맡게 되었다. 재판에서 승소하면 병원으로서도 좋은 일이고, 설령 재판에서 패소하더라도 재능만 믿고 까부는 어린아이의 치기 어린 사건이었다고 무마하면 된다는 식이었다. 병원 내에서 예전부터 눈엣가시로 취급당했던 자신에게 곤란한 일을 떠넘겨버린 대학병원 사람들에게 큰 분노를 느꼈으나 이를 어찌해야 될 지 알지 못하던 상황에서, 하라 유이는 카나메 쿠레아를 만난다.
* 카나메 쿠레아를 만난 하라 유이는, 이것이 일생일대의 중요한 기회라고 깨닫는다. 그 당시의 하라 유이에게는 카나메 쿠레아가 하늘에서 떨어진 동앗줄 같은 존재였다. 이 사람을 잡지 못하면 내 인생은 전부 끝이라는 확신을 강하게 느끼며 하라 유이는 카나메 쿠레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다. 차초지종을 과장되게 풀어놓으며 아양을 떨고 심지어는 애원까지 하면서 카나메 쿠레아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하라 유이는 그녀와 함께하며 재판을 돕기 시작했다. 재판에 필요한 자료들은 모두 신속하게 갖다 바쳤다. 이것에는 할 테면 해 보라지, 하는 병원 사람들의 냉소적인 태도가 오히려 도움이 되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이는 자료들과 이를 이러한 방향으로 재판에서 사용할 것이라 설명하는 것과, 그를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카나메 쿠레아의 모습은 꽤나 신기한 것이었다. 그 거침없는 추진력과 당당함, 자신과는 다른 방향의 새로운 유능함에 매료된 것일지도 몰랐다.
* 카나메 쿠레아가 멱살을 잡고 끌어내듯 이뤄낸 승소는 하라 유이의 뇌리에 깊게 남았다. 재판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곳에 서서 변호사로써 열변을 토했던 카나메 쿠레아의 모습도. 그 때부터 카나메 쿠레아는 하라 유이에게 있어서 거역하기 힘든 상대가 되었다. 선뜻 자신을 돕기로 결정하고 도움의 대가 역시 받지 않은, 어찌 보면 무른 사람. 그러나 법정 안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는, 굳세고 강한 사람. 혹시 나도 법조계로 갈 수 있게 된다면 이 사람처럼 다른 누구에게도 무시받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단지 능력만 좋았을 뿐인 자신을 진정으로 존중해주는 사람은 카나메 쿠레아가 최초였으니 말이다. 법의학자를 목표로 하라는 카나메 쿠레아의 제안에 수락한 것도, 거절할 이유가 없었을 뿐더러 위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 당당해지고자 하는 마음은 그 성취를 분명히 드러냈다. 단숨에 하라 유이는 의료재판에서 카나메 쿠레아의 옆에 서서 의학적 소견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뿌듯함, 성취감 같은 것들이 하라 유이의 몸을 파고들었다. 그런데 이 상태에 너무 만족한 나머지 안일함까지도 마음 속 한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이정도로 성취를 이룰 수 있으니 여태까지 달려온 길에서 잠시 쉬어도 괜찮을 것이다. 공부 때문에 하지 못했던,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지내도 상관 없을 것이다. 그 때부터 하라 유이는 조금씩 게을러지기 시작했다. 카나메 쿠레아에게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도 이와 비슷한 시기부터였다. 자신의 능력을 필요 이상으로 과신하여 자신을 이곳에까지 끌어올려준 사람까지 홀대하게 된 것이다. 온전히 따르고 존경해도 모자를 것을, 아직 철부지인 하라 유이는 알지 못한다.
기타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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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없는 것들을 머릿속에서 지워놓는 행동의 결과는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온 열정을 쏟는 것으로 나타난다. 다른 것을 잊어버리는 대신 그 빈 자리를 다른 정보들로 쌓아 놓는 것이다. 이렇게 쌓여진 지식들은 훌륭히 제 역할을 한다. 하라 유이의 학습력과 성취도는 천재적인 수준이다. 이것이 천성인지, 집요함의 결과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라 유이의 정보를 이해하는 능력과 응용하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가 한 번 마음 먹고 공부하면 폭발적인 성취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므로 평소에 부지런하게 공부하지 않는다. 연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지능을 과신하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 피후원자라는 역할에 꽤 만족하고 있으므로 한동안은 적당히 하는 척만 할 뿐 제대로 연구하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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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스칼렛으로 갈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러스트인 이유는 그녀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더 개발할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언젠가 마음을 먹는다면 단숨에 도달할 수 있겠지만, 현재의 상태에 안주해버리는 걸 택한 사람이 안온한 일상을 내버리고 또다시 치열한 경쟁의 현장으로 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소지품 : -
선관 : 카나메 쿠레아 - 후원자